과거는 죄수, 현재는 챔피언…전직 갱단원, 디 오픈 출전권 획득

2025-03-02

전직 오토바이 갱단원 출신으로 감옥까지 갔다온 골퍼가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호주 출신 라이언 피크(31)는 지난 2일 끝난 2025 뉴질랜드 오픈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오는 7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피크는 최종합계 23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타 차 우승을 확정한 순간, 그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감격스런 눈물을 흘렸다. 이번 우승으로 피크는 상금 20만1600호주달러를 획득했다. 그는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이번 우승은 내 인생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이건 하나의 이야기이자,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그러나 과거 범죄 이력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는 북아일랜드 포트러시로 입국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크는 21세 시절 호주의 불법 오토바이 갱단 ‘레벨스’(Rebels) 소속으로 활동하다 심각한 폭행 사건에 연루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크는 어린 시절부터 유망한 골퍼로 평가받았으며, 수감 중인 그에게 호주의 저명한 골프 코치 리치 스미스가 연락해 다시 골프를 하도록 격려했다. 그는 현재 오스트랄라시아(호주·뉴질랜드)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 출전도 쉽지 않았다. 범죄 기록으로 인해 뉴질랜드 입국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 속에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현지에 도착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건 믿음이었다. 언젠가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제 내 일은 골프다. 내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나는 그저 선수로서 골프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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