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는 20일 낮(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열릴 미국 거대 기술기업 CEO 회동 대상은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 시각)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젠슨 황 CEO가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중화권의 설 명절인 춘제를 쇠기 위해 태생지인 대만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황 CEO는 8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취임식 때는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정부효율부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적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기업) CEO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국계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의 르네 하스 CEO를 비롯해 미국에서 사용 중단 위기에 놓인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쇼우즈 CEO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으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은 이들 CEO들과 달리 황 CEO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실제로 황 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고 싶지만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트럼프 당선인 사저)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전체 매출의 56%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매출 비중이 17%에 달한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중국을 겨냥해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어 이 조치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지속되면 엔비디아의 매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