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환자 목에서 발견된 틀니, 의료 사고 의혹 제기

2025-02-18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사망하면서 치료 중 잃어버린 틀니가 목에서 발견된 일이 사망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보자 A씨의 할머니 B씨는 지난달 11일 동탄성심병원에 입원해 같은 달 14일 오전 10시 30분쯤 심부전, 호흡곤란 등 사유로 중환자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틀니를 분실했다.

당시 간호병동에서는 중환자실에 이동할 때까지는 있었다고 답했고 중환자실에서는 내려올 때부터 없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분실 후 병원 측에 찾아봐줄 수 있냐고 요청했고 간호병동과 이동경로, 폐기물 수거함에도 없다고 답변받았다"며 "혹시 모르니 목도 확인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같은 달 27일 오전 9시 30분쯤 A씨는 병원으로부터 틀니가 목에서 나왔다며 일회용 장갑에 담겨있던 틀니를 전달받았다. 병원 측은 26일 오전 3시 21분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발견돼 27일 틀니를 빼냈다.

A씨는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발견하지 못했던 틀니가 B씨의 목에서 발견됨에 따라 해당 병원의 영상의학과에서 B씨의 엑스레이 촬영본을 받아 확인했고 21일 오전 3시 15분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서 틀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담당 교수에게 이 사실을 전했지만 본인에게 넘어온 사진에는 틀니가 없어 못봤다고 했다"며 "호흡이 안 좋으신 분인데 목에 틀니가 약 2주간 방치됐다면 몸에 영향이 가지 않았을지 의문이 들어 담당 교수에게 전했지만 '호흡에 문제가 갔을 확률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29일 담당 교수가 법무팀과 이야기하라고 했지만 지난 17일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원무팀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가족들 앞에 병원 관계자들은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현재 보호자와 이야기 중인 사안임으로 별다른 입장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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