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21·22·30번이 변별력”…EBS “작년과 비슷하지만 상위권 더 가려”

2025-11-1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 속에서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항이 적절히 배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EBS와 현장 교사단은 13일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공통과목에서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포함돼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EBS 수학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높아졌다”며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21·22·30번 고난도”…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

심 교사는 특히 공통과목 21번·22번, 선택과목 30번 문항들이 상위권을 가르는 주요 문항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 중 22번(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관계를 활용해 그래프의 교점 개수를 추론하는 문항으로, 논리적 사고와 함수 개념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21번(수학Ⅱ)은 극한 개념을 기반으로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를 추론하는 문항으로, 사고 과정이 까다로웠다고 분석한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각 영역의 30번 문항이 높은 변별력을 보였다. 확률과 통계 30번은 중복조합·조건 분류를 활용한 문항, 미적분 30번은 역함수와 치환적분 개념을 종합한 문항, 기하 30번은 원과 벡터 내적을 결합한 문항으로 평가됐다.

EBS 교사단은 “중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도 다수 있었으며, 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제는 공교육 내 학습만으로도 충분히 대비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불필요하게 복잡한 계산이나 변칙적인 문제는 없었다”며 “풀이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문항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능 수학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균형 있게 출제됐다. 교사단은 “논리적 추론력과 종합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항이 늘었고, 단순 암기보다 개념 이해가 중요한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50% 수준이었다. 공통과목 수학Ⅰ·Ⅱ에서 각 6문항씩 총 12문항, 선택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에서는 각 3문항씩이 연계됐다. EBS는 “개념과 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 상황 반영 등으로 체감 연계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심 교사는 “학교 수업에서 다룬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이해한 학생이라면 복잡한 계산 없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며 “수학 학습의 중심이 공교육에 두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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