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사업 경기전망 ‘회복세’…10·15 대책 '미반영'

2025-10-16

이달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지난달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망지수는 86.6으로 집계됐다. 전월(75.0) 대비 11.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의 상승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월 92.3에서 106.8로 14.5p 상승했고, 인천은 12.4p(71.4→83.8), 경기는 8.4p(86.4→94.8) 각각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11.7p 오른 95.1을 기록했다.

주산연 측은 “한동안 주춤하던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사업자들의 경기 체감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10·15 대책 이전에 진행돼 정책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수도권도 11.6p 오른 84.8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 광역시는 89.8(13.2p↑), 도지역은 81.0(10.3p↑)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으며, 지방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조달 여건과 자재수급 지수도 개선세를 보였다. 10월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1.7p 오른 86.5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9·7 대책을 통해 정부가 민간사업자에 자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재수급 지수는 93.4(0.1p↑)로 소폭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간재 수입 물가와 국내 출하 물가 등 건설 관련 비용이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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