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오후 10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슬기로운 갱년기 극복기’편이 방송된다.
갑자기 더워졌다가 금방 추워지고, 이유 없는 두통과 짜증으로 감정 조절이 어렵거나, 불면에 시달리다 일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면, 무려 대한민국 여성 10명 중 8~9명이 경험했으며, 질병 코드 [N95]로 분류돼있기까지 한 이 증상은 바로 ‘갱년기’.
여성의 기대 수명 85.6세, 50대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갱년기’로 고통받는 여성들은 삶의 남겨진 시간을 참고 버텨야만 하는 걸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세 명의 갱년기 여성과 함께 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실천해 본다.
■ 어느 날 찾아온 의문의 증상! 나도 혹시 ‘갱년기’일까?
몇 년째 비슷한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속앓이하고 있다는 사례자들을 만나러 간 제작진. 50대 여성 사례자 세 명 모두 열감, 발한 등 신체적 장애 증상부터 우울, 무기력함 등 심리적 불안감까지 겪고 있었다. 불쑥 치밀어 올라 감정 조절이 어려운 탓에 가족들과 원치 않는 갈등을 겪는다는 사례자.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고통스럽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몸살이 심하게 왔나 싶어서 다니던 내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올 게 왔구나’ 그러더라고요. ‘뭐가 와요?’ 물었더니 이건 감기가 아니고 갱년기가 온 거라고” 사례자 양윤서 씨 (53세)
■ 질병코드 [N95], 정말 ‘버티면 지나가는 것’일까?
갑작스러운 변화로 병원을 찾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내려진 진단은 바로 ‘갱년기’. 의학적으로는 ‘폐경 이행기’라고 하며,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시기부터 폐경되는 시기까지를 의미한다. 원인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심신에 여러 불편함이 찾아오는 것.
의학적으로 질병코드 [N95]로 분류되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 급감하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여성 중 정작 병원을 찾아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는 14%에 불과하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폐경이 시작되고 60세 이전에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이점이 크기 때문에 소중한 치료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치료 효과가 거의 95%거든요. 폐경 호르몬 치료는 60세 이전 폐경이 된 지 10년 이내가 가장 효과적이에요. 그때 사용하면 심혈관 질환도 감소하고 사망률도 감소할 수 있거든요” (김미란 교수)

■ 치료를 위한 첫걸음, 호르몬 치료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4년째 열감, 짜증,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58세의 김금숙 씨, 작년 봄부터 갑작스럽게 시작된 예민함으로 막 갱년기의 시작을 맞고 있는 53세의 양윤서 씨, 무기력함과 관절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루하루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을 놓칠 수 없는 59세 윤희숙 씨.
이들의 갱년기 증상 척도 검사와 난포자극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정확한 상태를 점검해보았는데, 이 중에는 44점 최고점을 기록한 사례자도 있었다. 게다가 골밀도와 콜레스테롤 수치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는 폐경으로 인해 난소 기능이 종료되면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던 이전과 달리 에스트로겐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호르몬 요법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치료법이지만,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유방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속설에 환자들이 치료를 꺼리는 게 현실이다. 이 말은 정말 사실일까? 호르몬 요법을 둘러싼 오해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정말로 위험한 걸까? 대한폐경학회장을 역임한 서울성모병원 김미란 교수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박사에게 그 답을 들어봤다.
■ 슬기롭게, 힘차게, 갱년기를 이겨내보자!
3주간 진행된 프로젝트는 호르몬 치료와 더불어, 열심히 살아온 나를 돌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신체심리치료를 병행했다. 이와 함께 운동, 자신을 위한 건강한 한 끼를 챙기며 생활 습관 관리까지 중년 여성의 삶 전반을 변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진행됐다. 과연 세 명의 사례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갱년기’를 극복하고 몸과 마음의 불편한 증상들이 개선됐을까?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인생 2막을 맞이할 놀라운 방법을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