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2027년 새로운 자이언트 판다를 프랑스에 대여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청두까지 동행해 마크롱 대통령과 비공식 만남을 이어가며 극진한 예우를 보였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프랑스 보발 동물원 측과 '판다 보호 국제협력 연장 의향서'를 체결하고 2027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해당 동물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력 기간은 10년이다.
이번 조치는 양국이 판다 보호와 관련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연구 수준을 높이고, 양국 우호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협회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협력 기간이 끝나고 프랑스에 있는 새끼 판다 2마리가 중국으로 돌아오면 새로운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2012년 양국 친선 차원에서 프랑스에 환환과 위안짜이 등 판다 한 쌍을 대여했다. 이 중 암컷 환환이 신부전증 진단을 받아 당초 대여하기로 한 15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중국으로 보내졌다.
다만 이들 부부가 현지에서 낳은 쌍둥이 두 마리는 최소 2027년 1월까지 프랑스에 머물 예정이다.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 측은 당시 "앞으로 새로운 판다들이 올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3∼5일 중국을 방문 중이며,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한 뒤 '판다의 본고장'이기도 한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이날 청두를 찾아 두장옌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비공식 만남을 진행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베이징을 벗어나 이번 일정에 동행한 것은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2위 경제대국 정상이기에 보여준 듯한 이례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두장옌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기원전 3세기 전부터 청두 주변의 물 흐름을 관리해온 고대 수리시설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기 직전인 이날 아침에는 청두 진청후 공원에서 일행들과 조깅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긴팔에 반바지의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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