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몽골해사청(MMA)과 해운·항만·물류 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사옥에서 맺은 이번 협약은 해양 물류 허브인 부산항과 내륙 물류 거점국인 몽골이 손잡고 해상과 육상을 연계한 새로운 물류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몽골은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국이지만 최근 정부 주도로 ‘드라이포트(dry port·내륙 육상항만)’ 개발과 철도·도로 연계를 확대하며 국제 물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BPA는 이 같은 몽골의 육상물류 전략과 연계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중앙아시아 복합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항만 탈탄소화 및 친환경 항만 구축, 스마트항만 및 디지털 전환, 복합물류(멀티모달) 네트워크 구축, 항만운영 및 인적 역량 강화 등에 협력한다.
특히 스마트 항만 기술, 항만 온실가스 감축정책, 해상물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에서 공동연구와 워크숍을 추진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몽골은 비록 바다와 접하지 않지만 내륙 물류 허브로서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연결점에 있다”며 “양 기관의 협력이 친환경·디지털 항만의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