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야키리노 CEO, CES 2025서 노골적 광고 연설
X서 실시간 트렌드 형성돼…국민을 위한 정부 한 예로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 발탁
“DOGE 성공이 이 나라를 하나로 묶을 가장 큰 통합 요인”
린다 야카리노(Linda Yaccarino) 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각) CES 2025 기조연설에 나서 열린 대화와 공적 담론을 형성하는 뉴스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X 역할을 강조했다. 사실 이날 연설의 핵심은 광고였다. 실시간 최신 뉴스가 퍼지는 X의 특성을 살린 광고 트렌드 상품을 활용하라고 주문했고, X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로 보는 자화자찬식 발언도 더했다.
야키리노 CEO는 앞서 메타가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커뮤니티 노트 스타일로 시스템을 전환한다는 발표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가 집단의식을 이루고 실시간으로 서로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X가 운용 중인 커뮤니티 노트는 작성자 게시글에 맥락과 설명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노트 작성 즉시 공개되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의 평가를 거치고 충분한 사람들이 승인하면 공개되는 식이다.
야키리노 CEO는 이러한 커뮤니티 노트 스타일을 도입한 메타에 대해 ”파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왜 X에 커뮤니티 노트 이용자가 거의 100만명이 있는 걸까요”라고 되물으며 “세계 지도자들은 X에 있다”고 X 플랫폼의 파급력을 되짚었다.
또 X의 ‘트렌드 지니어스(Trend Genius)’ 광고 상품을 거론했다. 야키리노 CEO는 이 상품을 수많은 기능 출시 가운데 최고 혁신 중 하나로 꼽았다. X만이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X 내 실시간 대화가 어느 한 주제로 붙타오를 때, 관련한 광고 상품이 작동한다. 최고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두가 X에서 트렌드가 무엇인지 이야기하죠. 대체물이 없으니 X를 확인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하거든요. (중략) 패션, 문화, 스포츠, 음악, 게임 등 모든 것을 그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X는 최근 미국의 미식축구리그(NFL) 포털을 선보였다. NFL 랭킹과 통계, 비디오 등을 한 곳에 모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노출을 일으키고, 광고와 연결시킨다. 앞서 X의 파리 올림픽 포털도 같은 방식으로 동작했다.
야키리노 CEO는 기존(레거시) 미디어가 X를 통해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미디어가 뛰어들어 뉴스 포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X에서 쌍방향의 대화가 허용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곧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했다. 야키리노 CEO는 사회자의 관련 질문에 “DOGE의 성공이 아마도 이 나라를 하나로 묶을 가장 큰 통합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 의사를 보였다.
작년 한해 트럼프 당선인 암살 시도 사건이 X에 이용자 참여를 이끈 큰 사건으로 짚으면서, X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의 한 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X를 통해 정보가 자유롭게 오가고 논쟁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언급이다.
야키리노 CEO는 올해 선보일 새 결제 시스템 ‘X 머니’와 그록(GROK)을 언급하며 2025년에도 X가 성장을 이어갈 것을 전망했다.
새해를 맞아 야키리노 CEO는 X 머니에 대해 “2025년 X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여러분을 연결할 것”이라고 게시글을 남긴 바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가 드러난 적은 없다. 그록은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인공지능 챗봇이다. 머스크는 최근 그록3 출시를 예고하며 “그록2보다 10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로 사전학습했다”며 고성능을 자신했다.
* CES 2025 기조연설 기사는 플리토(Flitto)의 AI 통번역 서비스를 활용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