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정책자금 잔여분을 모두 청산하며, 본격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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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이 26일자로 정책자금 잔여 대출금 1조 3800억원 전액을 상환할 예정이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상환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후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로서 경영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잔여금 상환으로 채권단(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아시아나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정책자금 3조 6000억원 전액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 2019년 회계이슈 등으로 인한 시장조달 기능 악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여객수요 급감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2019년 1조 6000억원, 2020년 2조원 등 총 3조 6000억원을 채권단을 통해 아시아나에 지원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통해 아시아나에 대한 지원금을 전액 회수하고 고용안정 및 국내항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향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과제에 대하여 항공산업의 발전 차원에서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