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고령화 심각…“2040년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2025-02-13

경제 활동 인구는 제자리 전망

보건 분야 예산 부담 커질 것

이민 인구 유입돼야 해결 가능

가주의 고령화 현상으로 주정부의 보건 분야 예산 마련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자 유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스위크는 지난달 31일 가주공공정책연구소(이하 PPIC)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가주는 곧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40년이 되면 가주 인구 중 ‘65세 이상’은 22%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20년(14%·570만 명)보다 약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인구수로 보면 65세 이상은 2040년까지 9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반면, 경제 활동을 하는 20~64세 사이 인구는 현재와 비슷할 전망이다. 또, 17세 미만 인구는 24%로 감소하게 된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가주의 65세 이상 비율은 경제 활동을 하는 인구 100명당 24명이다. 이는 2040년이 되면 100명당 38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PPIC는 2040년이 되면 경제 활동 인구 대비 65세 이상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PIC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현상은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 사이)가 고령화되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주의 출산율은 2008년 2.15명에서 2020년 1.47명으로 줄었다. 즉, 젊은 층이 줄고, 고령층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간병인, 저소득층 건강보험인 메디캘(Medi-Cal) 등 보건 분야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PPIC 측은 “소득세 납부자가 감소하고 반면 고령층의 복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정부는 예산 확보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돌봄이 필요한 인구 및 메디캘 사용 인구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관련 프로그램이 향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프레이 브루킹스 연구소 인구학자 및 선임연구원은 “가주의 경우 젊은 층의 경제 활동 인구 규모는 이민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이민이 증가해 고령화와 인구 증가 둔화를 상쇄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젊은 이민자들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가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렇게 되면 (노인) 부양 부담 역시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40년이 되면 65세 이상 가주 인구의 인종도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특히 라틴계와 아시아계 노인 인구가 지금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인 노인 인구는 30% 정도만 늘어나게 된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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