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매일 감정을 느낀다. 기쁨, 분노, 불안, 설렘.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이 감정들… 결국 숫자로 표현될 수 있을까?” 요즘 스마트 기기는 우리의 몸을 끊임없이 기록한다. 워치 하나로 심박수, 표정, 목소리, 움직임까지. AI는 이 정보를 분석해 지금 사용자는 지금 긴장했다, 조금 불안해 보인다, 라면서 내 감정을 전달해주기도 한다. 즉 감정을 데이터로 읽혀버린 것이다.
감정은 아무렇게나 생기는 반응이 아니다. 화가 나면 심장이 빨라지고, 무서울 때는 호흡이 가빠지고, 슬플 때는 표정 근육이 달라진다. 나는 생각도 없었던 내 몸의 물리적인 차이를 구분해서 반복되는 패턴 덕분을 파악하고 감정을 숫자로 분석한 것이다.
어떤 연구에서는 AI가 사람보다 표정을 더 정확하게 분류한다고도 한다. 배신 같은 말이었다. 사람을 사귀고 친구를 만나는 이유가 나를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해선데, 얼마 안 되는 돈의 AI가 사람의 것을 대신한다고 하니 배신이자 충격이었다결국 감정은 데이터로 해결되는 것일까? 정말 그럴까? 같은 심박수 증가라도 그 의미는 모두 다를 수 있는 게 팩트인데 운동 직후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을 봐서 설렜을 수도 있고, 무서운 상황을 마주한 걸 수도 있다.데이터는 작은 변화만 알려주지, 그 감정이 왜 생겼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감정에는 기억, 관계, 상황, 문화, 그리고 나만의 경험이 담겨 있다. 이건 숫자로 완전히 표현하기 어렵다.만약 학교나 회사, 사회가 데이터만으로 감정을 판단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잘못된 해석, 오해, 감시, 심지어 “낙인”까지. 숫자가 “불안하다”고 말하면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이혼 숙려 프로그램을 보면, 배우자의 거짓말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통해 마지막 검증을 거친다. 곤란한 질문의 경우 자칫 거짓이라고 나오면 파경이 확실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은 여기서 경고한다. 숫자가 사람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감정은 부분적으로 데이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패턴을 측정하고,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의 깊은 의미, 그 순간의 이야기 그리고 “나라는 존재”는 숫자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다. 즉 “감정이 숫자이기도 하지만, 숫자만은 아니다.”기계가 감정을 읽는 시대에 도달은 우리는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더 넓은 언어 세계와 정신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데이터가 말하는 감정이 정말 ‘진짜 나’일까에 대답하며 검증하기 위해서 이런 것에서 철학은 다시 태어난다. 현대철학, 영원히 인간에게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
김소미 청소년기자(달천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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