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꿈’ 스타십 주말 8차 발사…기립 장면 공개

2025-02-26

한국시간 내달 1일 스타베이스 발사장서 이륙

‘메카질라’ 재가동…2단 로켓 회수 준비도 박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 최대 로켓인 ‘스타십’의 8번째 시험발사를 앞두고 발사 준비 장면을 공개했다. 승객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타십은 머스크가 주장하는 ‘화성 이주’를 실현할 대형 교통수단이다. 스타십은 지난달 7차 시험발사 때에는 공중에서 폭발했다. 이번 발사에서 기술 안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25일(현지시간) 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 1단 로켓인 ‘슈퍼헤비’가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기립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 1편과 사진 3장을 게시했다.

게시물에서 슈퍼헤비는 자신의 머리에 얹혀질 2단 로켓 ‘스타십 우주선’ 자리를 비워둔 채 어슴푸레한 여명과 짙은 안개 사이로 모습을 나타낸다. 스페이스X는 “슈퍼헤비가 스타십의 8번째 시험발사를 앞두고 발사대에 올라갔다”는 설명을 달았다. 스페이스X 공식 발표에 따르면 8차 시험발사는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3월1일 오전 8시30분) 시행된다.

슈퍼헤비는 길이가 71m이고, 아직 결합되지 않은 스타십 우주선은 52m다. 총 123m로,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어떤 로켓보다 크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주장하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실현할 대형 교통수단이다. 사람이 100명 탈 수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우주선은 많이 태워야 7~8명이었다. 스타십이 상용화한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일종의 ‘우주 버스’가 생기는 셈이다.

지난달 16일 스타십의 7차 시험발사는 공중 폭발로 끝났다. 슈퍼헤비와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이 고도를 높이다가 발사 약 8분 30초 만에 동체가 터져 산산조각났다. 원인은 연료 누출이었다. 스페이스X는 기술적인 보완을 마쳤다.

8차 시험발사의 가장 큰 목적은 ‘재사용 기술 고도화’다. 메카질라로 불리는 발사대의 젓가락 형태 팔을 이용해 이륙 7분여 뒤 공중에서 발사대로 되돌아오는 슈퍼헤비를 잡을 계획이다. 메카질라는 지금까지 두 번 슈퍼헤비를 낚아챘지만, 반복 시행을 통해 기술적인 경험을 쌓겠다는 의도다.

슈퍼헤비뿐만 아니라 향후 2단 로켓인 스타십 우주선을 회수하기 위한 동체 내구성 확인 시험도 진행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우주선 동체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재진입 중 스타십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한 금속 타일을 의도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항공전자장비도 성능을 높여 스타십 우주선이 발사대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했다고 스페이스X는 전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 우주선은 지구 궤도에서 모형 스타링크 위성을 투입하고 발사 1시간 6분 뒤 인도양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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