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비오 장관 “안전보장, 유럽만이 아닌 미국도 역할 가능”

2025-08-17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열릴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형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유럽이 할 수 있는 것과 제안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제안할 경우 그건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가 그렇게 한다면 이는 그가 평화를 절실히 원하고 소중히 여겨 양보까지 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의 추가 침공 우려와 관련해 안전 보장에 미국 역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보장 문제와 관련해 “구성 방식, 명칭, 마련 절차, 강제력 확보 장치 등을 내일(18일)부터 해외 파트너들과 며칠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러시아와의 협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휴전을 요구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쟁을 끝낼 제일 나은 방법은 완전한 평화 합의”라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건 어떤 영구적인 휴전이 아니라 평화 합의”라고 밝혔다.

그는 “검증할 수 있고 강제력이 있으며 지속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며 “그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수주, 몇 달간 휴전은 가능하겠지만 이후 전쟁이 재개돼 더 많은 희생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해 휴전을 강제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제재가 러시아를 휴전에 응하도록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러시아는 이미 매우 혹독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제재는 오히려 러시아를 협상장으로 끌어낼 우리의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합의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식별했다는 점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의견 차이가 남아 있는 주요 사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따라서 우리는 아직 평화 합의와 거리가 멀다. 즉 평화 합의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합의를 향한 진전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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