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빈손 회담에…美 상원의원 “속 빈 강정”

2025-08-16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도출되지 못한 채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다. 이에 대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민주·코네티컷) 의원은 1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야말로 ‘속 빈 강정(Nothing burger)’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푸틴을 ‘좋은 친구’라고 표현하는 걸 들었을 때 정말 속이 뒤틀렸다”고 말하며 “푸틴은 명백한 전범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 이는 푸틴이 여전히 폭격을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치권 내에서 이번 미러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양측 정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으나, 휴전 합의나 구체적 성과는 제시하지 못했다.

정상회담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북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렸으며, 애초 핵심 참모가 배석한 소규모 회담 후 양국 경제 장관 등이 참여하는 확대 회담이 예정됐으나, 일정은 변경돼 바로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미·러 정상회담이자,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의 공식 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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