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수준이…민주당, 2030 청년에 "고립시켜야" "쓰레기들" 발언 파문

2025-02-11

2030세대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식수준 논란

박구용 교육연수원장 "스스로 말라 비틀어야"

작년엔 "정보제공, 여성들 집회에 많이 나와"

유시민, 이재명 檢수사 '2030男 탓' 돌리기도

2030세대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의식 수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가가 청년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다짐이 무색하게 당 안팎에선 보수 성향을 가진 청년 세대를 향해 "사유(思惟)는 안 하고 계산만 있다"거나 "너희들은 쓰레기"라는 등의 망언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대 교수인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가 일어나는데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게 정치적인 것이다.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했다.

박구용 원장은 지난해 말 팟캐스트 '매불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2030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2030 남성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겠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패널로 나온 김용남 전 의원의 '대학 기말고사 끝나는 학생들이 많으니 다음주 주말에는 (집회에) 더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전망에 대한 대답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원장은 해당 영상 댓글에 "2030 남성들이 집회 현장에 보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깨어있는 여성들을 쫓아서라도 시위 현장에 나타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사르카즘(반어법)을 던진 것이었는데 상처를 드렸다"며 "물의 빚은 부분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시위를 축제의 장으로 바꿔주신 용기 있는 여성분들께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진영에선 이 대표의 지난 대선 낙선과 검찰 수사에 직면한 것을 2030 남성의 탓으로 돌리는 주장과 함께 이들을 '쓰레기'로 규정하는 발언도 있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23년 9월 22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서 "2030 남자 유권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며 "2030 여성 유권자는 지난 대선 때 자기 몫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에서 2030 남성은 윤석열 후보에게, 2030 여성은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결과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2030 남성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에 대해서는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왜 인생 일부를 허비해야 하느냐"라며 "이거 듣고 (2030 남성들이)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할 텐데) '쓰레기야, 너희'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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