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엘살바도르의 미실현 수익이 3억 달러를 넘어섰다.
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국가의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미실현 수익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조했다.
지난 5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자 암호화폐 전문 엑스(X) 계정인 오티즘 캐피털(Autism Capital)은 부켈레에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하며 "비판자들을 압도하라"고 말했다. 이에 부켈레는 엘살바도르의 BTC 보유 현황을 X에 게시하며 응답했다.
부켈레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처음 도입한 이후 약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 현재 미실현 수익은 3억33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로, 2021년 9월 7일, 비트코인 법(Bitcoin Law)이 발효되면서 BTC는 엘살바도르에서 공식적으로 금융 거래에 사용 가능한 화폐로 인정되었다. 이틀 전인 9월 6일, 정부는 처음으로 200 BTC를 매입했다.
이후 엘살바도르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2022년 11월 17일, 부켈레는 매일 1BTC를 매수하는 달러-평균 매수(DCA, Dollar-Cost Averaging) 전략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의 비트코인 투자를 추적하는 플랫폼인 나이브 트래커(Nayib Tracker)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현재 6180 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수 가격은 BTC당 4만4739.88달러로 추정되며,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122%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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