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올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는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는 호재로 읽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상헌 동서(026960) 고문은 이달 20~21일 이틀간 총 10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 금액만 약 27억 2448만 원으로, 올해 상장사 임원 개인 매수 중 최대 규모다. 김도형 현대모비스(012330) 전무도 14일 자사주 100주를 약 3000만 원에 사들였으며, 한화생명(088350) 김동욱 전무는 15일 6084주를 매입했다. 양동빈 유안타증권(003470) 상무 또한 10일 2700주(약 983만 원)를 장내 매수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활용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는 임원들도 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에서는 이민균 상무(836주), 김진명 전무(599주), 김충건 상무(446주)가 잇달아 매수 선택권을 행사했으며, 양지운 상무는 222주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네이버(NAVER(035420))에서도 목경태 리더(500주), 장준영 리더(700주), 이종주 리더(500주) 등이 잇따라 스톡옵션을 행사했고, 대한전선(001440) 김현주 전무 역시 7456주의 매수 선택권을 실행했다. 시장에서는 “스톡옵션은 보수 성격이지만 행사 시점은 임원들의 주가와 실적 전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일부 종목들에서는 임원들의 매도 사례도 확인된다. 삼성전자(005930) 최철환 상무는 이달 16일 자사주 401주를 매도해 약 3918만 원을 현금화했다. 안재범 삼성물산(028260) 상무도 13일 644주를 매도해 약 1억 2880만 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희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상무는 1만 2949주를 처분하며 9억 3988만 원에 달하는 거래를 기록했고, 전진건설로봇(079900)의 이창근 전무는 2000주(9265만 원 상당)를 매도했다. 다만 삼성전자·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 등 대형사의 경우 임원 수와 지분 규모가 워낙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도 사례는 극히 일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한 달 간 코스피 지수가 18%가량 오른 가운데에서도 3분기 실적이 향후 추가 상승을 이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9.81% 증가한 77조 98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초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흐름이 제한됐으나 9월 이후 탄력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관세 갈등 불확실성에 3분기 실적 전망보다는 4분기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더 나아가 2026년 실적 전망이 더 큰 폭으로 상향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 개선이 업종별로 차별화돼 나타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그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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