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가격 인상했다” 47.6%

2025-02-14

임차료·인건비보다 ‘배달앱 수수료’가 더 부담

외식업체들은 배달앱 수수료가 경영에서 가장 큰 부담이고 배달비를 충당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최근 외식업을 하는 사장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장들은 배달앱 수수료를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배달앱 수수료에 대해 7점 만점에 5.68점으로 대한 부담을 가장 많이 느꼈다. 이어 세금 5.46점, 식재료비(5.41점), 공과금 5.38점, 고용인 인건비 5.34점, 임차료 5.30점, 외식업 로열티 및 관리비 4.82점 순이었다. 특히 비 프랜차이즈 업체는 5.77점으로 프랜차이즈 업체 5.56점보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더 높았다.

또한 수도권(5.72점)이 비수도권(5.63점)보다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디저트 업계가 6.07점으로 배달앱 수수료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은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업체 사장의 47.6%는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34.8%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앱에서 다른 ‘이중 가격’을 도입했다. 또한 34.8%는 최소 주문 금액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가격 인상은 수도권에 있는 비 프랜차이즈 카페·베이커리 업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중 가격 도입은 수도권의 비프랜차이즈 중화요리점에서 가장 높았다.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평균 가격 인상액도 적지 않았다. 단순 가격 인상의 경우 평균 1858원이 올랐으며 배달앱에서만 판매 가격을 올리는 이중 가격 도입 시 인상 폭은 평균 2114원이었다. 또한 최소 주문 금액 인상액은 평균 3836원 수준이었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적용될 배달 매출 비중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차등 요금제’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외식업 사장들의 26%만이 부담 완화 및 물가 안정 효과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장은 44.4%로 배달앱 시장에서의 경쟁 촉진과 점주 부담 완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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