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초록우산과 협약을 맺고 재활용 섬유 패널로 제작된 업사이클링 가구를 국내 아동양육시설에 지원하는 ‘우리 아이 행복한 공간’ 캠페인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옷의 선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유니클로의 ‘리유니클로(RE.UNIQLO)’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매장에 설치한 의류수거함을 통해 수거된 의류 중 기부가 불가한 의류들을 선별, 이를 업사이클을 위한 섬유 패널로 만든 후 가구로 제작해 아동양육시설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니클로는 해당 사업을 위해 지난 11월 초록우산과 협약을 맺고 1차년도 사업 운영을 위해 2억5000여만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으며, 가구가 지원되는 아동양육시설 10곳에 의류 700점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유니클로와 초록우산은 이 캠페인의 1차년도 사업으로 공용 테이블 2종, 슬라이딩 도어 옷장, 책상 및 책장 등 총 5가지 종류의 가구 240점을 제작했으며, 이를 국내 10곳의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가구 제작에 사용되는 플러스넬 섬유 패널은 폐의류만을 파쇄한 후 고압으로 압축한 것으로 유해성 접착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목재보다 높은 강도와 내구성으로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유니클로는 업사이클링 가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가구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박길종 디자이너를 본 캠페인의 디자인 앰버서더로 위촉했다.
일상 속 관찰을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독특한 가구와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박길종 디자이너는 아이들에게 기부될 가구의 디자인 및 감수에 직접 참여해 재활용 소재의 가구에 심미성과 실용성 및 편의성 등을 더했다.
실제 아이들의 그룹 활동용으로 사용될 테이블은 자유롭게 조합이 가능한 모듈러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옷장은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적용해 좁은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가구에는 초록우산의 상징이자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의미의 반원 모양 우산 모티브를 적용했다.
아울러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니클로는 가구를 지원받는 아동양육시설에서의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 9일 사업의 첫 수혜 시설인 서울시 구로구 소재의 아동양육시설 ‘오류마을’에서 인근 유니클로 매장에서 자원한 직원 자원봉사자 10여명이 모여 노후화된 가구를 새 업사이클링 가구로 교체, 설치하고 청소 및 아이들의 옷장을 정리해 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본 사업의 지원을 받는 아동양육시설에서의 직원 자원봉사를 계속해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고객이 기부해 주신 옷 중, 재사용하기 어려운 옷을 선별해 업사이클링 가구로 제작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옷의 선순환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며, “아동양육시설에 노후화된 가구가 많다고 들었는데 새로운 업사이클링 가구를 통해 아이들이 더 나은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