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에 설치한 AI 포토부스
운영 6일 만에 1000장 돌파 '인기'
네이버웹툰, AI와 IP 접목 실험 지속

네이버웹툰이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던 유료 서비스 '웹툰 캐리커처'를 오프라인에 내놨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조석, 이말년, 기안84 등 인기 웹툰 작가의 그림체로 그려진 캐리커처가 인쇄된 포토 카드를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웹툰 캐리커처 AI(인공지능) 포토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은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조석 작가, 이말년 작가, 기안84 작가의 그림체 중 원하는 그림체로 그려진 본인의 캐리커처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다.
포토카드는 장당 7000원으로, 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가격(2000원)보다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약 1000건의 캐리커처가 생성됐다.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토부스는 지난해 7월 선보인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가 흥행을 거두자 이를 오프라인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는 출시 3주 만에 접속자 수 50만명을 달성했다. 조석 작가 그림체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말년 작가 그림체와 기안84 작가 그림체를 순차적으로 추가했다. 웹툰 캐리커처는 출시 8개월 기준 접속자 수 14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툰필터(사진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서비스)나 캐릭터챗(웹툰 캐릭터와 채팅하는 서비스) 등 네이버웹툰의 AI 서비스를 오프라인 행사에서 일화성으로 선보인 적은 여러 번 있었으나, 이번처럼 완전 유료로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포토부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창작자와 나눌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AI 플래닝 강수연 리드는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분들이 웹툰 캐리커처를 재미있게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웹툰의 AI 기술을 선보이면서 즐거운 경험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AI와 웹툰 IP(지식재산권)을 결합하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웹툰 팬들의 몰입을 강화하고 팬들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2023년 5월 툰필터를 시작으로 캐릭터에 다양한 의상을 입혀 보는 '캐릭터 포토카드', 로맨스 판타지 웹툰 속 여자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이번생엔 로판여주' 등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