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8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수급 상황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요제품부문의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이 -14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1450억원)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이 기초소재와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 그리고 첨단소재 부문 등에서 전분기대비 이익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달 이후 주요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가 간의 차이)를 조정했다. 다운스트림(하류) 산업에서의 수요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납사(나프타) 가격이 상승해 스프레드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2분기 이후 중국 내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납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같은 기간 동북아 지역 내 정제설비 정기보수 집중과 중국 독립정유사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상승세는 롯데케미칼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에틸렌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 유입될 증설물량 역시 많아 소비 증가보다 생산 증가가 더 클 수 있어 수급 개선 가능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평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영업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 상승 매력도는 높지만 실적 개선 강도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