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끄러운 부산'은 부산 시민 모독"…최교진 "진심으로 사과"

2025-09-02

최교진 "문재인 대선 패배 직후 시인 글 공유한 것"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하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시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부산 사상구 지역구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2의 도시이고, 330만의 부산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공개적으로 사과하시라"고 요청했다.

최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 글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어느 시인의 시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해서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글을 읽고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 입으셨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교육위원회는 목원대 대학원 행정정보학과 석사과정 당시 성적증명서, 등록금·장학금 수혜 내역과 2001년 이후 방북 기록, 5·18 유공자 소명 자료, 세종특별자치교육청 종합감사결과보고서 등에 대한 제출도 요구했다.

최 후보자는 장학금 수혜 내역과 관련해 "최대한 제출을 하려고 했으나 제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대학에서 가능한지는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최 후보자의 자질 함량 미달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자인했다. 명백한 아동학대이자 처벌 대상"이라며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퀴어 축제도 독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을 깡그리 무시하며 살았다. 논문도 표절했다"며 "이미 낙마한 이진숙 후보자보다 훨씬 심하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보단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이 윤석열, 김건희에게 금거북이와 편지를 건넸다는 사실이 특검을 통해 드러났다"며 "사상 초유 일이고 참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수 년간 고위공직자 신분으로 살아온 분이 공직자 책임 의무 몰랐을리 없다"며 "국가교육 수장으로서 단순히 사직으로 정리될 사안이 아니다. 반드시 국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 사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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