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8.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신 차릴 때가 이미 지나고 있는 국민의힘을 어떻게 해야 하나. 국민의힘 제발 정신차리라"고 비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밤 SNS(소셜미디어)에 "(정기)국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자는 국회의장 제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복을 입겠다고 한다. 상복 입고 찾아갈 곳은 윤석열·김건희가 있는 구치소"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250만원 상당의 열돈짜리 금거북이로 국가교육위원장직을 김건희로부터 사들인 이배용 (국가교육원) 위원장의 후배들 답다"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고 벌써부터 전한길씨에게 공천 청탁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석을 이유로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국회 대표단에 (당 소속 의원 파견을 불허한다고 밝혔고) 권성동 의원은 식당엔 갔지만 밥은 먹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도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열리는 금년도 정기국회 개회식에 검정 정장·넥타이를 착용하고 근조 리본을 단 상복 차림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번 상복 차림은 야당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및 비상임위원 선출안 부결,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법 처리 방침 등에 대한 항의성 차원으로 보인다.
이배용 위원장은 김 여사에 금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김건희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금고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발견했다는 이유로 이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한국어 강사 출신 유튜버 전씨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신임 대표가 당선된 후) 장 대표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저한테도) 인사나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청탁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런 역할 하지 않을 것이다. 장 대표에 부담드리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당 소속 의원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함께 국민의힘에서도 김성원 의원이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김 위원장 방중을 이유로 불참을 확정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통일교)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권 의원이) 통일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 없다고 부인하더니 이제는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은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27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하자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함께 회담을 제안했다. 대표는 우 정무수석에 정 대표를 제외한 단독 회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