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확인·계좌연결 프로세스 간소화
이벤트 다수 마련해 고객 확보 집중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점유율 반전에 나섰다. 편의성을 크게 높여 고객 수를 늘리겠단 전략이다. 현재 코인원은 점유율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카카오뱅크의 고객을 유입시키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인증 도입으로 고객확인·계좌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새롭게 도입된 카카오뱅크 인증은 거래소 이용을 위한 고객확인·계좌연결에서 활용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인증 소요 시간을 단축해 거래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카카오뱅크 인증 도입을 통해 최초 회원가입부터 거래 준비 단계의 고객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명확인계좌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 협력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거래 서비스 접근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의 협력 수준이 높아지며 코인원은 타사와 차별화된 강점을 갖게 됐다. 인증 과정에서 외부 이동 없이 코인원 앱 내에서 모든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카카오뱅크가 2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것을 고려하면 코인원이 신규 고객 수를 늘리는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업계는 이것만으론 코인원이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을 뺏어오기엔 부족하단 평가다. 이에 점유율 상승을 위해선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요인이 필요하단 의견이 뒤를 따른다. 특히 단기간에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돼야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 인증 도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이벤트를 최근 다수 진행하고 있다. '에브리데이 럭키데이', '리플로 리플레이'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중이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에선 최대 100만포인트를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한편 코인원은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순손실 82억634만원을 기록했는데 전분기(42억4162만원) 대비 약 2배 불어났다. 점유율 회복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코인원이 적자를 지속한다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단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올해 적자 탈출이 절실하단 의견도 뒤를 따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이 적자에서 탈출하려면 고객 수를 늘려 수수료 수익 규모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면서 "카카오뱅크와 함께 펼칠 수 있는 이벤트를 다수 마련해 카카오뱅크 앱 고객을 코인원으로 유입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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