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넘었지만 1분기 실적 기대치 미달
박준모 대표, 지난 15일 타운홀 미팅서 '비상 경영' 선포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만큼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지난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박 대표는 "여러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무신사가 임하는 비즈니스의 복잡도도 높아지고 있어서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비상경영의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과감한 투자와 잘 짜인 계획대로 실행해 나간다면 현재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비상경영 기간 동안에 임원들에 대해 주말 출근을 지시하고, 조직별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꾀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24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패션 시장의 소비 침체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