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했던 KT의 외곽포. 4연승의 원동력이다.
수원 KT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5-84로 완승을 따냈다. 허훈(22점), 레이션 해먼즈(21점), 하윤기(13점), 한희원(11점) 등이 활약한 KT는 3점슛 16방을 터트리며 웃었다.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20승(15패) 고지를 점령, 단독 4위를 사수했다.
이날 경기는 줄곧 KT의 리드였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화력전을 펼친 KT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외곽슛이다. 이날 KT의 3점슛 성공률은 46%(16/35).
시즌 평균(30.3%)을 뛰어넘는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 KT는 쿼터마다 2개 이상의 외곽포를 터트리며 KCC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1쿼터가 가장 저조했다. 총 9개를 시도해 단 2개만 림을 갈랐다. 적중률은 22%. 해먼즈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친 KT는 답답한 외곽 대신 적극적인 림 어택과 속공으로 이를 상쇄, 먼저 리드(30-16)를 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2쿼터 들어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8개의 3점슛 중 무려 6개를 성공시켰다. 외곽에서 뜨거운 슛 감각을 뽐내자 성공률 역시 75%로 훌쩍 뛰어올랐다.
허훈, 문성곤, 해먼즈는 3점슛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4개를 합작했고, 조엘 카굴랑안(172cm, G)도 50%(2/4)로 외곽에서 높은 정확도를 뽐냈다.
외곽에서 화력을 끌어올린 KT는 전반 내내 간격을 유지, 54-4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에도 KT의 외곽은 식을 줄 몰랐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은 KT는 3점 라인 밖에서 11번이나 슛 찬스를 잡았고. 이 중 5개가 림을 통과했다. 성공률은 45%.
허훈이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몰아쳤고, 한희원(195cm, F), 박준영(195cm, F)도 각각 한 방씩을 보탰다.
외곽포가 기폭제가 된 KT는 76-60, 격차를 약간 벌리며 4쿼터로 향했다.
4쿼터 들어 KCC는 최준용을 선봉에 내세워 추격에 사력을 다했다. 그러자 KT는 외곽포로 따라오는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넉넉한 간격과 함께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KT는 적재적소에 터진 외곽포에 힘입어 KCC의 추격을 이겨냈다.
4쿼터 초반 허훈이 한 방으로 83-64로 달아난 KT는 이후 문성곤이 3점슛 2방을 추가하며 4연승을 완성했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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