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상륙 코앞인데 감시체계 구축은 내년…집중감시·TF로 공백 막는다

2025-08-19

원웹에 이어 스타링크도 국내 진입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상용화가 임박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전파 혼간섭 방지를 위한 전용 감시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당분간 국내 위성망 보호 공백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집중감시 체계와 혼신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전파관리소 위성전파감시센터는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 도입 이후 3개월간 전파 혼선 방지를 위한 집중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저궤도 위성 신호 입감 여부와 무궁화 위성 등 국내 정지궤도 위성망에 혼간섭 유발 여부를 확인한다.

집중감시 기간에는 하루 25~30회에 걸쳐 주간 추적감시, 야간 고정감시를 수행한다. 감시장비는 Ku밴드(12~18㎓) 주파수를 감시할 수 있는 감시5국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일반감시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속한 혼신 원인 파악 및 조치를 위한 저궤도위성 서비스 혼신 대응 TF를 구성한다. TF는 현장대응반을 구성해 혼신 발생 우려 지역이 또는 저궤도 위성 이용자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수시 이동감시를 추진한다.

이같은 대응은 감시시스템 도입 미비에 따른 자구책이다.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임박했음에도 주파수 혼신 방지를 위한 전용 감시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수천기의 위성을 띄워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저궤도 위성망 특성상 동일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과 혼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저궤도 위성은 8000여기가 운용 중이며 2027년에는 1만7000여기로 급증할 전망이다. 한반도 상공에도 스타링크 위성 평균 50기가 분포돼있다. 현재 인프라로는 이를 전부 감시하기 역부족이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위성전파감시센터에 6개의 감시국을 운용 중이지만 위성통신용 Ku대역 주파수를 감시할 수 있는 곳은 감시5국 1식뿐이다.

정부는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저궤도 위성 전용 감시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2026년은 돼야 본격 가동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스타링크 위성 추적 및 위성 전파신호 발사원을 신속히 색출할 수 있는 안테나와 장비를 새롭게 구축하는 작업이다. 지난 5월에야 사업자(카이네트웍스)가 선정된 만큼 내년 완공전까지 감시 공백이 불가피하다.

스타링크와 원웹은 늦어도 다음달이면 국내 상용 서비스 개시가 예상된다. 국내 리셀러 사업자인 KT SAT은 원웹 저궤도 위성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하고 국내 네트워크 거점과 지상망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링크 역시 최근 퍼포먼스 안테나 단말에 대한 적합성평가를 완료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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