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훈련 후에도 모였던 선수들, 김형빈이 전한 각오는 “죽기살기로 하겠다”

2025-05-06

“죽기살기로 하겠다”

서울 SK는 지난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66-75로 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지고 말았다. 또, 70.4%의 확률(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쟁취하지 못했다.

자밀 워니(199cm, C)는 제 몫을 했다. 33분 31초 동안 21점 13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독식했다. 또, 양 팀 최다 블록슛을 달성했다.

그러나 국내 주축 자원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국내 선수 MVP였던 안영준(195cm, F)은 11점과 야투 성공률 약 31%(2점 : 2/5, 3점 : 2/8)를 기록했고, 또 다른 주축인 김선형(187cm, G)은 7점 1리바우드 1스틸에 그쳤다.

다만, SK가 고무적으로 여길 수 있는 게 있다. 10분 이상 출전한 선수가 8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LG의 선수 기용 패턴과 대조를 이룬다(LG에서 10분 이상 뛴 선수는 주전 5명 밖에 없다).

김형빈(200cm, F)도 긴 시간을 소화했다. 17분 40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안영준의 뒤를 받치거나, 4번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53초 전에는 66-71로 쫓는 3점을 터뜨렸다. 추격의 기폭제를 마련했다.

김형빈은 “다같이 열심히 뛰었다. 그렇지만 준비가 부족했다고 여겼다. 특히, 디테일한 점들이 부족했다”라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간단명료하게 돌아봤다.

그렇지만 SK가 졌기 때문에, SK는 과제를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칼 타마요(202cm, F)를 수비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SK가 1차전에서 타마요에게만 24점(2점 : 5/10, 3점 : 4/8)을 내줬기 때문이다.

또, 타마요는 피지컬과 운동 능력,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녔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명의 장신 자원이 타마요를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타마요를 막는 선수들은 도움수비와 제공권 싸움까지 신경 써야 한다. 김형빈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유로, 김형빈은 “리바운드와 턴오버, 자유투 등 사소한 것들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더더욱 소중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의 끈끈함이다”라며 챔피언 결정전에 필요한 것들을 중요하게 여겼다.

SK가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플레이오프 우승 팀은 7전 4선승제로 결정된다. 장기전 같은 단기전. 그렇기 때문에, SK가 2차전을 잡는다면, 챔피언 결정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 있다.

SK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훈련 종료 후에도 한 군데에 모여앉았다. 워니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고, 김선형(187cm, G)과 최부경(200cm, F) 등 주축 베테랑들도 자신의 의견을 보탰다.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비장함’을 업그레이드했다. 김형빈은 “워니와 (최)부경이형, (최)원혁이형 등 고참 형들이 보완해야 할 점들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그런 점을 잘 메운다면, 2차전 때 좋은 경기를 할 거다”며 이야기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그래서 “코트에 있는 동안, 죽기살기로 뛰어다니겠다. 형들을 믿고, 리바운드부터 철저히 하겠다. 또, 수비를 실수없이 해내겠다. 무엇보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라며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사진 = KBL 제공(본문 첫 번째 사진), 손동환 기자(본문 두 번째 사진)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