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골절 투혼’ SK 오세근, “더 소통하고, 더 집중해야 한다”

2025-05-06

“더 소통하고, 더 집중해야 한다”

서울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챔피언 팀이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최준용(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 등 주축 자원의 활약이 컸고, 최원혁(182cm, G)과 오재현(184cm, G), 최부경(200cm, F) 등 주전과 백업을 넘나드는 선수들도 자기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SK는 2023~2024시즌에도 ‘우승 후보’라는 평을 들었다. KGC인삼공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세근(200cm, C)이 가세했고, ‘김선형-안영준-오세근-자밀 워니’라는 새로운 ‘판타스틱 4’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세근의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2023~2024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지만, SK에 녹아들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런 이유로, 오세근의 기록(평균 22분 3초 출전, 8.5점 4.9리바운드 1.3어시스트) 역시 가라앉았다.

그리고 2024~2025시즌. 오세근은 슈팅을 더욱 가다듬었다. 동시에, 슈팅 거리를 늘렸다. 슈팅을 업그레이드한 오세근은 출전 시간(평균 18분 54초) 대비 뛰어난 효율(6.1점)을 자랑했다. 워니 혹은 아이재아 힉스(204cm, F)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오세근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중 오른손 약지를 다쳤다. 완전한 골절. 이로 인해,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지만 테이핑과 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줄였고, 챔피언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17분 51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오세근은 6일 오후 훈련 직전 “몸을 풀 때, 마취 주사를 맞는다. 감각을 없애주는 거기 때문에, 통증 자체를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마취 효과가 언젠가는 사라진다. 1차전 중에도 그랬다. 슛을 쏠 때 마취가 풀려서, 슛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다”며 1차전 몸 상태를 돌아봤다.

오세근이 투혼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SK는 1차전을 66-75로 패했다. 약 70.4%의 확률(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LG한테 내줬다. 안방에서 패했기에, SK의 텐션이 가라앉았을 수 있다.

오세근은 “앞선 수비는 준비했던 대로 됐던 것 같다. 그러나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고, 타마요를 생각만큼 제어하지 못했다. 그것 때문에, 일격을 당한 것 같다”며 부족했던 점부터 돌아봤다.

이어, “집중을 못했던 것 같다. 소통 문제도 있었다. 그렇지만 보완해야 할 점 역시 찾았다. 아쉬웠던 점들을 보충한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이기 때문에, 다들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과제들을 덧붙였다.

오세근의 보이는 공헌도는 미미했다. 그렇지만 오세근이 코트에 있을 때, SK가 코트를 넓게 사용했다. 게다가 칼 타마요(202cm, F)의 수비 범위가 넓어졌다. 그래서 타마요가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아야 했다.

오세근이 2차전에도 오랜 시간 힘을 낸다면, 타마요의 힘이 더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또, 노련한 오세근이 공수 밸런스를 잡아준다면, 여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세근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오세근 역시 “감독님께서 어떤 전술을 제시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타마요 수비’를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손가락이 부러졌지만, 슈팅과 공격 역시 해내야 한다”라며 자신의 임무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챔피언 결정전은 결국 강팀 간의 맞대결이다. 어느 팀이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더 많이 하고, 집중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1위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라며 2차전에 임하는 마음을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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