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훈련] 1차전 내준 SK, 분위기는 ‘차분’+‘여유’

2025-05-06

서울 SK의 훈련 분위기는 차분했다. 하지만 여유가 섞여있는 것 같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2024~2025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정규리그 종료 후부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2주’ 넘게 쉬어야 했기 때문. 불안 요소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하였다. 정규리그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챔피언 결정전을 어려움 없이 진출했다. 그리고 정규리그 2위 팀인 창원 LG와 마지막 승부를 준비했다.

호재도 있었다. 오른손 약지를 다쳤던 오세근(200cm, C)이 엔트리에 포함된 것. 물론,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테이핑을 했지만, 베테랑의 투혼은 선수들의 텐션을 높일 만했다.

그리고 SK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시작했다. 1쿼터를 19-14로 종료. 순조롭게 시작했다. 분위기가 꽤 좋았다.

하지만 SK는 2쿼터부터 흔들렸다.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했지만, LG의 탄탄한 방패를 뚫지 못했다. 66-75으로 1차전을 내줬다.

SK는 이날 패배로 약 70.4%의 확률(19/27,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을 LG한테 내줬다. 확률만 놓고 보면, SK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불리해진 SK는 6일 오후 6시 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비디오 미팅을 실시한 후, 코트로 왔다. 선수들이 몸을 풀었고,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을 한 군데로 모았다.

스마트폰을 펼친 전희철 SK 감독은 공수 패턴과 LG의 패턴을 이야기했다(참고로, 전희철 SK 감독의 스마트폰 화면은 SK 패턴과 LG의 패턴으로 가득하다). 그 후 선수들에게 동선과 타이밍, 위치 등을 설명했다. 설명이라기보다, 다시 한 번 짚어줬다.

특히, 비어있을 구역을 이야기했다. 그 구역에서 날 찬스들을 설명했다. 선수들도 이를 몸으로 되새겼다. 그리고 찬스를 얻은 선수들이 슛을 성공할 때,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훈련 분위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했다.

전술 훈련을 완료한 선수들은 슈팅을 실시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뒤집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1차전을 돌아봤다.

슈팅을 마친 SK 선수들은 ‘장포(장거리포 내기)’를 했다. 훈련 후 장포는 SK 선수들한테 일상(?)과 같다. 다만, SK의 장포 방식은 LG와 약간 다르다. 에어 볼을 냈을 때, 벌금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3명의 선수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성공한 3명의 선수는 몰아주기를 했다. 한 명만이 상금을 챙겼다. 1차전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1차전 때 상금을 거머쥔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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