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40〉 [AC협회장 주간록50] 국내 액셀러레이터 업계 쇄신 방향

2025-03-16

지난해 액셀러레이터 등록말소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말소 건수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기준 AC 말소 건수는 34건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건이 증가했다. 동기간 액셀러레이터 신규 등록 건수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2023년 74건에서 2024년 47건으로 36%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초기 투자업계 전반의 주춤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액셀러레이터 등록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말소 건수가 증가하는 데에는 액셀러레이터 불균형 심화와 성장모델 모호함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 연계형 기업 발굴 및 보육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규제에 따른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BM) 구축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 대형 투자사를 중심으로 산업화 및 규모화가 진행되며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산업 성장성에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쏠림 현상은 지역 창업 생태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지역형 창업투자를 활성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며, 이를 통해 액셀러레이터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현재 액셀러레이터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자금 부족, 경쟁 심화, 정책적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자금 부족의 경우 많은 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필요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보수적 태도는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경쟁 심화도 큰 문제다. 다양한 주체들이 스타트업 지원 시장에 진입하면서 액셀러레이터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벤처캐피털 등이 액셀러레이터와 유사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액셀러레이터 차별성이 감소하고 있다.

LP와 관계 약화도 액셀러레이터의 어려움 중 하나다.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검증된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고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는 다시 액셀러레이터 기업 운영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책적 지원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창업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력이 필수지만, 현재 정책적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행위 제한 등이 많아 발전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벤처 창업생태계 투자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팁스(TIPS)의 경우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대표 테크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이지만, R&D 예산삭감과 관리 운영 이슈로 팁스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팁스 사업 예산 축소는 기존 운영사 역할을 위축시키고 경쟁을 심화시킨다. 이는 산업별, 지역별, 부문별로 다양한 스타트업 창업 발굴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팁스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 투자를 유지하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또 운영사들이 보유한 전문성과 규모에 맞춘 추천권 배분 기준을 마련해 다양한 산업, 지역 스타트업을 균형있게 발굴하는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전화성 초기투자AC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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