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윤종신, 김이나 등 음악인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예술가들이 높여놓은 K 컬처의 브랜드 가치가 정치에 의해 추락하고 있다”며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촉구했다.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가칭)는 13일 시국선언문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자가 내란 동조자다. 윤석열의 탄핵과 즉각체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음악인 연대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석열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보내는 위법한 명령으로 헌정을 유리한고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설상가상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호위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탄핵 집회에 K팝 아이돌 노래와 응원봉이 등장한 것에 대해 “우리가 만든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광장에서 울려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개탄한다”며 “선후배 동료들이 혼을 갈아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안정돼야 음악을 더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우리의 생존을 위해 시국선언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길 요구한다”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돼 나라가 정상화될 때까지 시민들 속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윤일상, 더크로스(이시하, 김혁건), 신대철(시나위), 한경혜, 윤종신, 신연아·이지영(빅마마), 이은미, 조정치, 루시드폴, 김창렬(DJ DOC), 김이나, 서지음 등 총 762명이 연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은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