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단 수요 증가와 파트너십 강화로 외형 성장 확대
GEBRA 중심의 SaaS 플랫폼 모델 본격 진입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은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글로벌 진단 수요 증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가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 70여 개국에서 꾸준한 진단 수요 증가로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68%에서 2025년 1분기 75%로 확대됐다.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및 병원과의 협업이 확대되며 임상 적용 사례가 늘었고,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활용도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AI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GEBRA'를 중동 최대 의료 전시회 'MEDLAB 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며, 기존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확장 모델로서 클라우드 기반 SaaS 플랫폼 사업의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제시했다. GEBRA는 현재까지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의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는 "기술 고도화 및 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인력 확대, 그리고 전년도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라며, "손실이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용 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이번 1분기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AI 기술력과 희귀질환 유전체 데이터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SaaS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GEBRA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진단–데이터–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희귀질환 진단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진단의 성장으로 확보되는 대규모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들도 현재 순차적으로 전임상 검증 단계에 돌입해 있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