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고 나타난 데 대해 “추가 탐사시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번 시추를 해서 바로 나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딨겠나”라며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희토류 확보 등 ‘자원 외교’ 정책을 거론하며 “그 때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해서 결국 다음 정부에서 발을 빼고 나왔던 일이 있었다”며 “그 뒤에 그 자원들의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 오히려 빠져나온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 번 안 된다고 해서 바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왕고래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는 야권의 비판에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시추 탐사 결과에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초 매장 가능성 20% 이하 정도로 예상해 왔는데, 이번에 시추 결과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 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해 심해 유전은 총 7개구가 있는데, 대왕고래는 그중 한 군데”라며 “심층 분석을 실행해서 5월에 중간보고, 7~8월쯤에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개 심해 유전구에 대해서 본격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나머지 6개소에 대해서 시추 탐사 개발 계획을 실행해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