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가장 좋은 기회에 타선과 상관없이 가장 좋은 타자를 타석에 올린다? 게임에서나 나올법한 이 황당한 규정을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논의하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최근 ‘더 바시티’ 팟캐스트에 출연해 남긴 발언을 소개했다.
만프레드는 이 자리에서 “구단주들 사이에 여러 규정 변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중에 구단주들의 관심을 끈 규정이 바로 ‘황금 타석’이었다”고 밝혔다.
‘황금 타석(Golden At bat)’은 경기중 기회가 찾아 왔을 때 타순에 상관없이 팀의 가장 좋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말한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LA다저스가 9회말 만루 기회에서 타석 차례가 오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를 타석에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이 ‘황금 타석’ 규정이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지를 예상했다.
각 팀은 언제든 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횟수는 경기당 한 차례로 제한된다. 혹은 7회 이후로 사용을 제한할 수도 있다.
지고 있는 팀에서 9회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둘 수도 있다. 스타크는 “매 경기 황금 타석이 두 차례 나오는 것은 과잉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1번 타자 타석에서 2번 타자가 황금 타석을 들어섰을 때 다음 타석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얼핏 듣기에 황당한 규정처럼 들릴 수 있다. 이런 규정이 제법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결국 극적인 순간을 보다 많이 만들어 리그에 대한 흥미를 키우기 위함일 터.
스타크는 “슈퍼볼에서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주전 쿼터백)가 종료 47초를 남기고 공을 갖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경기를 보는 이유가 될 것이다. NBA 파이널에서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니콜라 요키치같은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에 뭔가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금 타석 규정이 리그의 가장 유명한 스타들이 가장 중요한 순간을 결정짓는 장면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당장 이를 도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만프레드는 “지금은 논의만 되고 있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커미셔너의 입에서 새로운 규정이 언급됐다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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