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무기한 휴진' 참여할까

2024-06-23

2기 비대위, 조만간 교수회의 소집…온라인 투표 거쳐 최종 결정

전국 대학병원에서 무기한 휴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의 휴진 참여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경상국립대학교대학병원은 최근 병원과 의대 소속 교수들로 2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바 있다.

23일 비대위에 따르면 이른 시일 내에 교수회의를 소집하고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경상국립대병원·의대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수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부에서는 무기한 휴진여부에 대해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휴진에 적극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과 우려가 있는 게 이유다.

실제 경상국립대가 앞서 두 차례 실시한 하루 휴진에도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일부 교수들만 동참했다.

이에 따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더라도 최근 실시된 하루 휴진처럼 자율 의사에 따라 일부 교수만 참여하거나, 서울대병원 사례 등 다른 병원 분위기를 보고 무기한 휴진 논의를 철회할 수 있다.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서울대병원의 경우 환자 불편·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21일 휴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다만, 경상국립대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하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분야는 정상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상국립대 의대측은 조만간 교수회의를 열어 무기한 휴진 참여 여부에 대한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이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하루 휴진에서 비대위에서 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 여기에 동참한 교수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 이로 미뤄 이번 무기한 휴진 논의 또한 이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지역 의료계 안팎의 견해이다.

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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