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비용의 절반이면 된대”…3040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이것’

2025-03-06

저비용 창업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3040세대가 스터디카페 시장에 몰리고 있다.

6일 국민은행이 분석한 스터디카페 가맹점주 연령 비율에 따르면 40대 35%, 30대 16%였다. 이들은 최근 포화 상태인 치킨집과 커피숍 대신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서울에서 가장 일반적인 165㎡ 규모 스터디카페 가맹점을 열려면 가맹비(1000만원) 등을 합해 평균 1억3000만원가량이 든다. 비슷한 규모의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비용(약 3억원)의 절반 이하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여기에 무인 운영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으로 창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사례도 있다. 독서실 스터디카페 작심은 자체 개발한 키오스크(픽코파트너스) 및 원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스터디카페의 인기 요인으로는 낮은 수위의 규제를 들 수 있다. 스터디카페는 학습실 외에 휴게실 등의 공간을 둬야 한다는 규정만 있는 반면, 독서실의 규제는 다소 빡빡하다. 독서실 허가를 받으려면 서울에선 120㎡, 인천·경기에선 90㎡ 이상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건물에 유해업소가 없어야 하고 남녀 공간도 분리해야 한다.

다양한 공간을 제공할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트다. 독서실, 과외방을 비롯해 공유 오피스 역할을 스터디카페가 하는 것이다. 공유 오피스 계약 기간은 6개월 이상인 데 비해 스터디카페는 이용 기간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고교생, 대학생 외에도 회사원, 프리랜서, 1인 사업자 등이 스터디카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15년 112개이던 스터디카페 가맹점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6944개로 늘었다. 10년도 안 된 사이 61배 급증한 것이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서도 스터디카페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스터디카페 시장 규모는 2017년 8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스터디카페는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20년 홍콩에 스터디카페 두 곳을 출점한 작심은 앞으로 베트남과 몽골, 대만,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강남구 작심 대표는 “테스트베드였던 홍콩을 발판 삼아 조만간 몽골에 스터디카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론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이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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