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18일부터 하이난(海南)성을 완전 개방한다. 무관세 정책이 시행되며 의료, 금융, 제조 산업의 장벽도 사라진다.
중국 하이난성 성 정부는 지난 10일 공지를 통해 중앙 정부의 승인을 얻어 18일부터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이 정식으로 '봉관(封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매체들은 17일 하이난성의 봉관 조치를 일제히 소개하며, 해당 정책이 중국의 개방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하이난성은 2018년 성 전체가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됐다. 이후 하이난성은 여러 가지 개방 조치들을 시행했으며, 그동안의 정책 가운데 개방의 강도가 가장 높은 봉관 조치까지 시행되게 된다.
봉관 조치는 관세문제에서 하이난성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한다는 의미다. 봉관정책이 시행되면 하이난성은 무관세 지역으로 전환된다. 무관세 적용 품목 수가 기존의 1900여 개에서 18일 6600개로 대폭 확대된다. 무관세 품목의 비율 역시 21%에서 74%로 높아진다. 하이난성은 무관세 품목의 숫자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난성에 수입된 제품이 중국 본토로 유입되면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하이난성으로 수입된 제품 혹은 원자재가 가공을 거쳐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지고 해당 상품의 부가가치율이 30%가 넘는다면 본토에 무관세로 판매될 수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테스트 시장으로 하이난성의 무관세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 하이난성에서 테스트한 후 본토에 진입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또한 하이난성은 금융 산업과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해서도 진입 장벽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금융 기업, 교육 기업, 의료 기업, 엔터 기업 등이 하이난성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17일 하이난성에 다양한 업체들이 봉관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체는 무관세 정책으로 인해 선박 수리 및 선박 장비 유지보수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례 없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상 풍력 발전 산업단지도 봉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의 한 제약업체는 하이난성의 약품 공장이 해외에서 원료물질을 수입해서 생산한다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봉관 정책에 대해 "이번 조치는 중국의 높은 수준 개방 정책 추진과 개방적인 세계 경제 건설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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