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겨울바다 거닐어볼까, 베니스 비치

2025-01-24

해변따라 이어진 산책로 인기

유명 브런치 식당, 맛집 가볼만

겨울 베니스 비치(Venice Beach)는 관광객이 줄어 여름보다 고요하면서도 겨울 바다 특유의 낭만이 살아 숨쉰다. 그래서 한적한 겨울 이곳을 방문하면 겨울 바다의 고요함과 더불어 활기 넘치는 산책로, 개성 넘치는 상점과 맛집 등 베니스 비치의 매력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그리하여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말 어느 한때, 어딘가 가야 한다면 단연코 베니스 비치다.

뭘하며 놀까

베니스 비치에 갔다면 일단 해변을 따라 이어진 2.5마일 길이의 베니스 산책로(Venice Boardwalk)로 향하자. 산책로 양옆에는 거리 예술가와 공연자들이 즉흥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한다. 특히 겨울에는 여름철의 인파가 줄어 더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베니스 스케이트 파크(Venice Skatepark)도 가볼 만하다. 이곳은 전 세계 스케이터들의 성지로 묘기에 가까운 스케이터들의 실력을 감상할 수 있어 꼭 스케이트보드를 즐기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만약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머슬 비치(Muscle Beach)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이 야외 헬스장은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피트니스 공간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하루 이용권은 10달러.

그리고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베니스 아트 디스트릭트(Venice Art District)로 향하자. 이곳엔 다양한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몰려 있어 최근 현대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베니스 비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니스 운하(Venice Canals)도 가볼만 하다. 이곳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한 운하를 따라 조성된 주택가인데 산책하는 내내 아름다운 주택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어 심심할 겨를이 없다. 특히 이곳은 '인스타 각' 제대로 나오는 스팟이 곳곳에 있어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쇼핑

베니스 비치에서 쇼핑은 단연 에보트 키니(Abbot Kinney)다. 애보트 키니 불러바드와 베니스 불러바드 코너에서 시작해 3블럭 정도에 이르는 작은 거리인 이곳은 현재 LA는 물론 전세계 트렌드세터들이 사랑하는 핫플이기도 하다.

세련된 부티크, 빈티지 숍, 아트 갤러리가 늘어서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벨벳(Velvet), 르 라보(Le Labo), 버켄스탁(Birkenstock), 아비에이터 네이션(Aviator Nation)등 대형 쇼핑몰에서는 만나기 힘든, MZ 트렌드세터들이 열광하는 '힙하고 쿨한' 유명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들을 만날 수 있어 패셔니스타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하다.

이외에도 독특한 기념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부로(Burro), 일본식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생활용품과 의류를 판매하는 토토이스 제너럴스토어(Tortoise General Store)등 독특한 편집숍과 액세서리숍 등 캘리포니아 바이브 가득한 상점들이 몰려 있어 윈도우 쇼핑만으로도 하루가 즐거워진다.

뭘 먹을까

베니스 비치 먹거리라 하면 단연 브런치다. 부처스 도터(The Butcher's Daughter)는 베니스 비치 인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런치 카페 중 하나다. 시그니처 메뉴는 아보카도 토스트와 코코넛 베리 스무디로 가볍고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만약 피자 러버라면 지젤리나(Gjelina)를 빼놓을 수 없다.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와 신선한 재료로 만든 피자가 일품이다. 인기 메뉴는 버섯 피자로, 버섯과 치즈, 허브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그레이트 화이트(Great White)에 가볼 만하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이 카페 겸 레스토랑은 해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기 메뉴로는 푸짐한 계란, 베이컨, 아보카도가 어우러진 브렉퍼스트 부리토. 가격은 14달러. 또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피시 타코도 인기 있는 메뉴다. 가격은 16달러.  

저녁에 베니스 비치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워터프론트 베니스('The Waterfront Venice)에서 식사를 계획해 보자. 이곳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데 특히 랍스터롤은 신선한 랍스터와 부드러운 빵의 조화로 인근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또 해산물 플래터는 굴, 새우, 게살 등 다양한 해산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여러 명이 갔다면 주문해 볼만다.

디저트 가게를 찾는다면 솔트 앤 스트로(Salt & Straw) 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해 보자. 특히 겨울철에만 판매되는 따뜻한 스파이스가 가미된 진저브레드 아이스크림은 겨울 바다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여서 한 번쯤 맛볼 만하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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