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입소문 내달라" 무릎 꿇고…송혜교 23년만에 토크쇼 출연

2025-01-22

올해 설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황금 연휴’를 맞은 가운데 설 개봉작 주연 배우들은 연휴 기간 동안 관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관객이 회복되지 않는 데다,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배우들의 흥행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이에 신비주의로 일관하며 관객들을 좀처럼 만나지 않던 배우들이 이번 연휴에 잇달아 무대 인사에 나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배우들은 영화의 장르와 연기자의 특성을 반영한 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영화는 가장 빨리 관객을 만나는 ‘히트맨2’다. 전작인 ‘히트맨’은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1월 개봉작으로 코로나의 직격탄을 가장 처음 맞은 작품이다. 당시 450~500만 명 가량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초반 흥행세는 무서웠지만 코로나로 인해 240만 명에서 멈췄다. 권상우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히트맨2’로 복수를 하고 싶다”며 “저희 영화는 가족, 연인, 친구 누구랑 봐도 재미있는 ‘알짜 명절 코미디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무대 인사에서는 무릎까지 꿇고 관객들에게 “'검은 수녀들' 꼭 이기고 싶다”며 “입소문좀 내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이경도 무릎을 꿇어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권상우·정준호·이이경 세 명의 주연 배우는 모두 충청도 출신으로 이번 연휴 무대 인사에서 ‘충청도식 유머’로 관객들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정준호는 “개그맨 중에 충청도 출신이 가장 많다”며 ‘충청 코믹 어벤저스’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22일 개봉.

송혜교가 담배와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불량 구마 수녀’로 분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검은 수녀들’ 팀도 연휴 기간 무대 인사를 추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쟁작인 ‘히트맨2’가 먼저 개봉한 데다 배우들의 코믹한 무대 인사로 입소문이 날 경우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이 자칫 잘못하면 승기를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는 “11년 전 영화에 출연했을 때와 상황이 매우 달라진 것을 안다"며 “어차피 신비주의에서도 벗어 났고, 현재 홍보 트렌드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에 맞게 관객들을 위해 기도를 해드릴 것”이라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열심히 관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앞서 영화 홍보를 위해 23년 만에 토크쇼(tvN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 외에도 함께 출연한 배우 전여빈과 함께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간 송혜교’의 진솔한 모습을 알리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개봉.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의 도경수와 원진아가 주연을 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개봉 일정을 27일로 하루 당겼다.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전작의 절절한 멜로 감성보다는 청량한 ‘플러팅 로코’로 재해석한 점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공 유준(도경수 분)과 아버지(배성우 분)의 ‘현실 부자 케미'는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애틋한 사랑에 가족애까지 더해져 서사는 더욱 풍부해졌다. 아이돌 출신으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도경수는 원진아와 설 연휴 설렘 가득한 무대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각 도시’ 촬영에 한창인 그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열심히 무대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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