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은 필드에서도 6월 재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은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코리아CC에서 열린 ‘2025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보다 꾸준히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으니 이번 주까지는 계속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9차전을 치른 뒤 10일 안방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3차예선에서 4승4무(승점 16)로 무패를 유지하며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2위 요르단(3승4무1패·승점 13)과 3위 이라크(3승3무2패·승점 12)가 바짝 쫓고 있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이라크 원정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한 뒤 안방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진행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홍 감독은 6월에는 주축인 유럽파들이 소속 팀의 시즌 종료로 컨디션과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더욱 세밀하게 선수들을 관찰하고 26일 소집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누구를 선발할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계를 노출한 포지션을 이번에는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행복한 고민도 있다. 국가대표 후보군에 있는 골키퍼들이 전부 놀라운 선방쇼를 펼치고 있다. 주전인 조현우가 이달 페널티킥(PK)만 2개를 막아냈고, 그 뒤를 받치는 벤치 멤버는 누구를 뽑아도 손색이 없다. 홍 감독은 “골키퍼들은 요즘 너무 잘 해서 고민”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