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영(193cm, G)은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이다.
정창영은 2011년에 열렸던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장신 가드로 주목을 받았으나, 프로 입단 초기에는 본연의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부터 KCC로 소속 팀을 바꾼 후, 정창영은 날아올랐다. 코트 밖에서도 팀에 기여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점점 올라간 가치
정창영은 2018~2019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그러나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자칫 선수 생활이 끝날 수 있었다. 정창영이 입단 후부터 2018~2019시즌까지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창영은 그 모험을 감행했다. 코트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2019~2020시즌부터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일원이 됐다. ‘계약 기간 3년’에 ‘2019~2020 보수 총액 1억 2천만 원’의 조건으로 말이다.
2019~2020시즌부터 KCC에 입성한 정창영은 KCC의 ‘소금’이 됐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기록 외적인 면에서도 그랬다. 공수 모두 그랬기에, 정창영의 가치는 커졌다.
정창영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후 두 번째 FA를 맞았다. 이전과는 달랐다. ‘계약 기간 3년’과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 1억 8천 3백만 원, 인센티브 : 6천 7백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첫 FA보다 훨씬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그렇게 자기 가치를 끌어올렸다.
# 리더십
정창영은 2023~2024시즌에도 제 몫을 해냈다. 비록 허웅(185cm, G)과 송교창(199cm, F), 최준용(200cm, F)과 이승현(197cm, F) 등 호화 군단의 뒤에 섰지만, 정창영은 주장으로서 이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래서 ‘데뷔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KCC는 2024~2025시즌에도 기대를 모았다. 그렇지만 주축 자원들과 외국 선수까지 부상에 시달렸다. 정창영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리더십을 발휘할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정창영은 무릎 통증을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창영은 코트에 온몸을 내던졌다. 그런 기운이 동료들에게 전해졌고, 이근휘(187cm, G)와 김동현(191cm, G) 등 어린 선수들도 근성을 보여줬다.
KCC는 비록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지만, 정창영의 리더십은 인상적이었다. 팀을 이끌었던 전창진 전 감독 또한 정창영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팀이라면, 정창영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정창영, 2024~2025 평균 기록]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 49경기
2) 출전 시간 : 18분 15초
3) 득점 : 5.1점
4) 어시스트 : 2.0개
5) 리바운드 : 1.6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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