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126
박종석 의료전문코치
한국코치협회 KPC, 코칭피아 대표
치과의 중간관리자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경영진과 현장 직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병원의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질을 동시에 책임진다. 그러나 단순한 업무 지시만으로는 기대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환자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팀원들의 성장을 돕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코치형 리더십이다.
코치형 리더는 팀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치과 업무는 반복적이지만 동기부여와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의미를 찾도록 도와야 한다. 단순한 성과 지표보다 직원의 성장과 병원의 비전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코치형 리더가 필요한 이유이다. 치과에서는 예상치 못한 환자의 요구나 긴급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모든 문제를 관리자 한 사람이 해결할 수는 없다. 팀원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코치형 리더는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자율적인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조직 전체의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팀워크 강화를 위해서도 코치형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치과는 다양한 직군이 협력해야 하는 조직으로 팀워크가 부족하면 업무적 또는 관계적 갈등이 생기고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코치형 리더는 직원 개개인의 강점을 존중하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방적인 소통 문화를 정착시킨다.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이 존중된다고 느낄 때 조직 몰입도가 높아진다.
직원의 성장과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것도 코치형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다. 병원의 경쟁력이나 차별화가 결국 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서비스 질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수적이다. 코치형 리더는 단순한 피드백 이상으로 스스로 성찰하고 발전하도록 유도하며 과정에서의 노력도 인정하고 격려한다. 이런 환경에서 직원들은 업무의 의미를 찾고 병원과 함께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지게 되며 병원에 애정을 느끼게 된다.
코치형 리더십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병원의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중간관리자들에게 코칭 스킬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질문 기법과 피드백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병원 경영진도 코치형 리더십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병원의 원장이 먼저 코칭을 접하고 코치형 리더가 되어 중간관리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다. 코칭이 가장 필요한 곳이 병원임에도 변화의 흐름이 가장 늦은 곳 중 하나가 병원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은 탁월한 병원은 이미 코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탄탄한 조직문화의 토대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