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실 경영학, 개원가 희망의 불씨가 되고파”

2025-03-13

스페셜 인터뷰

Dr. MBA의 『원장실 경영학』 2쇄 출간한 조정훈 원장

조정훈 원장(이젤치과)의 ‘Dr.MBA의 원장실 경영학’이 출간 1년 만에 초판 완판에 이어 2쇄 출간까지 진행했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출판시장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 이 책은 개원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주목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바 있다. ‘Dr.MBA의 원장실 경영학’의 저자이자 대한치과의사협회 기획이사로 치과의료정책과 개원가 현안을 심도 깊게 살펴보고 있는 조정훈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행복한 원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원장실 경영학 목표

어려운 개원가, 협회 중심으로 함께 합심해 난국타개하길”

Q 초판 출간 후 독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그동안의 진행상황은?

『원장실 경영학』은 경영학 이론에 접근하기 위한 입문서가 될 수 있도록 인사에서부터 재무, 마케팅, 서비스, 전략 및 경영정보까지 경영자라면 꼭 참고해야 할 주요 분야 내용을 수록했다. 그래서 경영학 이론의 나열식 목차 진행보다는 수필처럼 쉬운 사례 중심으로 만들었다. 선후배 치과 원장님들께서 일상에서 만나는 문제들의 참고가 되었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원래 이 책은 치과원장을 대상으로 한 『원장실 경영학』이었다. 그런데 의대 증원 이슈로 범 의료계의 이슈들이 주목받으면서 독자층도 개원가뿐 아니라 의대와 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확대됐고, 개원가 경영학 도서로는 드물게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 도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초판 2쇄를 제작하면서 수익을 남기는 것보다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후배들에게 간접 경험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일부 치과대학생들과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원장실 경영학』을 선물하고 있다. 또한 도서와 연관해 치의신보TV와 덴올 등에서 온라인 웨비나를 공개하고 있다. 매년 진행하던 ‘이젤 INCU’와 ‘이젤 오픈 세미나’ 그리고 ‘이젤 설명회’도 준비 중이다.

Q 평소 진료철학과 현재의 개원가 상황 어떻게 바라보나?

저는 경기도 오산에서 이젤치과를 운영하는 25년 차 개원의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오산시 인구는 1.5배가 되었으나 치과의원은 10배가 되었다. 옛 방식으로 개원하면 유지가 되는 시대는 지나갔고 임상 실력만큼 경영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와 자살률이 모두 나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치과의사가 사회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대한치과의사협회 기획이사로 일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서울의 00치과 원장님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환자는 눈에 띄게 감소하였고 매출이 나쁘니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해 주지 못해 직원들의 줄퇴사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어서 직원들의 줄퇴사로 인해 여러 환자관련 문제들이 있었다고 한다. 『원장실 경영학』에서 이야기한 고통 3종 ‘돈-직원-환자’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 것이다.

불경기에는 여러 다양한 경영 전략으로 생존을 모색하게 한다. 저가 ‘가격 전략’, 진료시간 연장을 통한 ‘생산 전략’, 직원 수를 줄이는 ‘인사 전략’ 그리고 무리한 ‘마케팅 전략’ 등 모든 전략이 원장에게 순이익 감소 또는 부채를 늘리는 결과를 갖고 온다. 이런 전략으로 개인 치과의 경영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지면 다행이지만, 장기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폐업을 고려하게 된다.

진료 철학이라는 어려운 의미보다는 ‘치과의사로서 만족한 사람’이 되고 싶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삶의 의미와 보람이 있는 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느 식당에서 어떤 환자를 만나도 반갑게 인사하고 선후배들과 편하게 만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안타깝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이 만든 결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의대 증원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치대 정원 감소를 인구 감소에 맞추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령화 사회로 일찍이 도착한 일본도 치과의사 과잉으로 여러 사회문제와 치의학의 질적 저하를 경험한 바 있다. 그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 33대 집행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성공적인 탄생으로 치의학발전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치협 이사로서 개원가에 공유하고픈 메시지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람들은 1인 1개소 법 입법화, 사무장치과 고소 고발, 불법 과대 허위광고 적발, 치과의사 100년 역사 정리, 자긍심을 위한 컨벤션 사업,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 그리고 보수교육 관리 등 정부와 사회가 바라보는 치과의사의 모습을 최전방에서 지키고 있다.

한편 정부와 사회단체 그리고 일반 대중은 모두 그들의 입장에서만 우리를 바라본다. 여기에 일부 치과의사들은 이기심으로 과잉진료, 불법 사무장 치과 그리고 먹튀 치과를 만들고 있고 최소한의 보수교육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자기 이익을 위해 몰두하고 있고 불합리한 인식이 한 번 정착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다.​​

협회나 동문회와 같은 조직은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는 최소한의 펜스이자 가이드라인이다. 이같은 지침조차 없다면 치과의사의 존재는 서로 경쟁하다가 장사치나 사기꾼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착하다고, 왜 사람들을 믿지 못하냐고? 그러면 ‘무법천지’란 말이 왜 있을까? 일반 회원들에게 협회비와 동문회비는 우리를 보호하는 가드 비용이 된다. 회비가 가장 저렴한 비용이다.​

요즘 경기는 매우 좋지않다. 순이익률 감소와 직원 구인난으로 모든 원장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챙기시면서 환자를 보시기를 바란다. 아울러 성원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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