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직전에도 바꾼 부츠, 지금은 적응 중…올림픽 저만 잘 준비하면 돼”

2026-01-04

"종합선수권 직전에도 (부츠를) 교체했고, 그래도 지금 신고 있는 거는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어서…"

시즌 내내 부츠 장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차준환. 특히 1차 선발전에서 부츠 문제가 발목을 잡았지만 2차 선발전에서는 그런 우려를 지워낸 듯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차준환은 "오늘의 경기력은 매우 아쉬웠던 것 같다"며 스스로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고, 올림픽까지 최대한 기량을 올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부침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노력 중…랭킹전 이후 부츠 두 번 교체"

차준환은 오늘(4일) 열린 KB금융 제8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88.03점, 예술점수 92.31점, 총점 180.34점을 받았습니다.

어제 열린 쇼트프로그램과 점수를 합쳐 최종 총점 277.84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차준환은 올림픽 자격 조건을 갖춘 선수 중에서 선발전 합산 점수상 가장 높은 점수(533.56점)를 기록하며 밀라노행을 확정했습니다.

차준환은 "올림픽 출전이라는 것 자체가 꿈의 순간 중 하나였는데, 평창과 베이징 이후 밀라노 대회까지 출전을 하게 돼 감사하다"며 "부침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더 잘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비 문제와 관련해 차준환은 "랭킹전 때 착용했던 스케이트는 많이 망가진 상태여서 교체했고, 빠르게 기량을 올려서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한 번 더 문제가 생겨서 종합선수권 직전에 또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신고 있는 건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는 상태"라며 "개인적으로 오늘의 경기력은 매우 아쉬웠던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고, 올림픽까지 남은 한 달, 그리고 그 전에 4대륙 선수권까지 최대한 기량을 올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부츠 문제로 걱정이 컸던 차준환은 그랑프리 대회 기간, 3개월 동안은 거의 매주 장비를 바꿀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차준환의 표현을 빌리면 "기존 사이즈인데도 '제 발이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크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일단은 최대한 지금의 부츠로 적응해 나가는 게 차준환에게는 최선. 하지만 만약 불가피하게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교체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 다 하고파"

차준환은 처음 나간 2018 평창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선 자신의 기록을 넘어 5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목표하는 특정 순위가 있는지 묻자, 차준환은 "목표는 언제나 똑같다"면서 '수년간 쌓아온 경험'을 믿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출전할 때도 그렇고 베이징 올림픽 출전할 때도 딱히 순위라는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었던 것 같은데 그간 쌓아온 경험과 또 성장했던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밀라노 올림픽에 가서도 그저 최선을 다하고 또 지난 수년간 쌓아온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고 싶습니다."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서도 "일단 대부분의 점프는 거의 복구를 해놨다"면서 "이제 저에게 필요한 건 체력적인 부분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조금의 훈련 부족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연습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서 나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3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에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차준환은 "밀라노 올림픽이 어떤 의미가 될지에 대한 질문을 그동안 많이 받았었는데, 저도 사실 아직 찾지는 못했다"면서 "현장에서 또 경험을 하면서 배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경쟁해야 할 라이벌도 꼽지 않은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 자체는 한 명씩 들어가서 각자 자신이 준비해 온 것을 펼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저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차준환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을 나가게 된 김현겸에겐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고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 만큼 경기장에서 그 순간을 마음껏 만끽했으면 좋겠다"며 훈훈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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