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 경기 연속 포디엄, 인제스피디움이라는 사랑에 빠지다 -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 테드 비요크

2025-10-19

올 시즌, 끝을 향해 달려가는 투어링 카 레이스의 정점, 'FIA TCR 월드 투어'가 대한민국 '인제스피디움(3.908km)'을 찾았다.

지난 시즌, FIA TCR 월드 투어는 말 그대로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BRC Hyundai N Squadra Corse)가 지배했다면 올 시즌에는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CYAN RACING LYNK & CO)가 시즌을 이끌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이안 레이싱이 볼보와 함께 하던 시절부터 지금의 링크 앤 코와 함께 하며 FIA TCR 월드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베테랑'에 이른 테드 비요크(Thed Bjork)가 있다.

그리고 테드 비요크는 인제스피움에서 펼쳐진 FIA TCR 월드 투어 13·14 그리고 15 라운드에서 각각 3위와 2위 그리고 1위에 오르며 예선 1위는 물론이고 세 번의 레이스 모두 포디엄에 오르는 쾌거를 누리며 마치 FIA TCR 월드 투어의 첫 번째 '대한민국 원정'의 주인공이라 불리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팀의 승리'에도 큰 힘을 더하며 시즌 경쟁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 FIA TCR 월드 투어의 '레이스 위크'가 끝난 시간, 테드 비요크와 이야기를 나눴다.

Q 대한민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번 주말 레이스를 펼친 인제 스피디움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테드 비요크(이하 비요크):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좋은 서킷이고, 뛰어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서킷이라 생각한다.

특히 스웨덴의 서킷과 비교하자면 그 규모나 내용이 상당히 풍성해 '세계적인 수준의 서킷'이라 평가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일반적인 FIA TCR 월드 투어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서킷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상당히 우수한 수준과 구성, 그리고 설비를 갖춘 곳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주행의 내용에서도 독특하다. 특히 서킷의 구성이 무척 인상적이다. 3.908km의 길이 속에 다양한 서킷과 구성 요소들이 있고 특히 내리막 직선 구간에서 이어지는 1번 코너는 정말 강렬한다. 이후 2번과 3번으로 이어지는 코너의 전개도 무척 멋진 것 같다.(*Super Nice)

그리고 무척 도전적인 서킷이다. 쉽게 달릴 수 있는 서킷이 아니라 많은 경험과 고민, 그리고 공격적인 공략이 뒷받침되어야 더 빠른 주행을 할 수 있는 서킷이라 생각한다.

Q 사이안 레이싱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팀이다. 스웨덴 국적의 선수로 사이안 레이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비요크: 맞다. 사이안 레이싱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팀이다.

물론 사이안 레이싱의 처음에 비해 '국제적인 팀'이 되어서 스웨덴 국적이 아닌 팀원들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사이안 레이싱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팀이다. 더불어 과거 볼보 레이스카로 달렸던 WTCC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이안 레이싱과 함게 하는 건 정말 큰 영광이다.

Q WTCC 시절의 볼보 S60 TC1과 지금의 링크 앤 코 03 FL TCR의 비교가 가능할까?

비요크: 알고 있겠지만 과거 볼보 S60 TC1은 물론이고 WTCC에 사용됐던 TC1 레이스카와 현재 TCR(TC3)의 레이스가 규정은 많은 부분이 다르고 실제 '주행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직접적인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이다.

비교를 제외하고 본다면 03 FL TCR는 정말 잘 만들어진 레이스카라고 생각한다. 코너링 퍼포먼스가 무척 뛰어나고 전체적인 균형이 우수한 '올라운드' 성향의 레이스카라 모든 상황에서 우수한 움직임을 보장한다.

굳이 아쉬운 부분이라 한다면 직선 구간에서 최고속도 부분이지만 큰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Q TCR 월드 투어 및 TCR의 특징 중 하나가 '강렬한 배틀의 연속'인 것 같다.

비요크: 다른 레이스도 그렇겠지만 '투어링 카 레이스'에서는 배틀을 빼놓을 수 없고, FIA TCR 월드 투어, 그리고 대륙과 권역, 국가 단위로 펼쳐지는 TCR이라는 카테고리는 더욱 그런 경향이 돋보인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FIA TCR 월드 투어 특유의 격렬한 배틀을 무척 선호한다.

실제 FIA TCR 월드 투어에서 함께 달리는 모든 선수들은 항상 치열한 배틀을 하고 있고, 그 배틀도 매우 격렬하게 일어난다. 때문에 대회 측에서도 '어느 정도의 배틀'을 용인하면서도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스튜어드는 무척 정교하게 레이스를 관찰하고 관리, 감독하고 있다.

참고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할 때 '금호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개인적으로 금호타이어의 가장 큰 강점은 FIA TCR 월드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치열한 배틀'에 강하다는 점이다. 정말 어지간한 충격에는 타이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Q 올해는 챔피언 경쟁이 치열하고, 테드 비요크 역시 '챔피언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 각오가 궁금하다.

비요크: FIA TCR 월드 투어 인제 경기에서 총 세번의 레이스가 있고, 또 중국 주저우를 거쳐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개인적으로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시즌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누리고 싶다.

인제스피디움에 오기 전부터 인제스피디움과 함께 주저우 인터내셔널 서킷, 그리고 최종전이 예고된 마카오 그랑프리를 대비해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며 주행 방식이나 랩 타임 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Q 세 번의 레이스 모두 포디엄에 올랐고,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비요크: 이번 레이스 위크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예선에서도 좋은 페이스였고 첫 번째 레이스부터 세 번째 레이스까지 모두 좋은 레이스를 했다. 여기에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처음 '인제스피디움'이 무척 마음에 드는 서킷이라 말을 했었는데, 이제는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세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포디엄에 오르는 게 FIA TCR 월드 투어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치열한 경쟁, 그리고 레이스 내용에서도 거칠고 과격한 배틀이 이어지는 만큼 '연속 포디엄'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큰 성과를 이뤄내 정말 기쁘다.

Q 이번 결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하고 '얀 앨라셔'의 우승 가능성도 높아진 것 같다.

비요크: 이번 레이스가 얀 앨라셔에게 도움이 된 것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는 '나도 챔피언 후보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최선을 다했다.

물론 지금은 얀 앨라셔가 '시리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는 순간에는 내가 그보다 앞선 위치, 시즌 챔피언을 거머쥐길 바란다. 그리고 FIA TCR 월드 투어는 이제 중국 주저우, 그리고 마카오 그랑프리로 이어지며 '많은 레이스 일정'이 남은 상태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우리(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는 프로다. 기본적으로는 팀 내 경쟁도 보장되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전술적인 결정' 또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처럼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고 나 역시 여전히 승리하며 '챔피언'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싶다.

Q 끝으로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비요크: FIA TCR 월드 투어를 통해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또 인제스피디움에서 레이스를 경험한 것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레이스를 앞두고 경험한 문화 역시 즐거웠다.

내 개인적으로도, 또 팀 전체에게도 레이스 내용도 매우 좋았고 인제스피디움에서의 레이스를 만끽했던 것 같다. 더불어 인제스피디움에 오신 많은 팬 여러분들이 FIA TCR 월드 투어, 그리고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의 '퍼포먼스'를 즐겨주셔서 매우 기쁘다. 내년에도 꼭 함께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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