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회사 창립 80주년인 내년 아프리카 등으로 글로벌 물류 거점을 확장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은 10일 서울 드래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박싱데이'(UNBOXING DAY)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언박싱데이는 한진이 이커머스 셀러를 대상으로 사업 성공을 위한 마케팅 전략 및 해외 진출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행사다.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컨퍼런스와 함께 네트워킹을 극대화하는 페어를 결합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 행사는 '글로벌로 우리의 미래를 열자'(Open our future to global)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조 사장 등은 "내년에는 올해 설립한 해외 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새로 준비하는 법인도 있다"며 동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예로 들었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은 22개국 39개 거점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 안에 해외 거점을 42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태국 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아세안(ASEAN) 물류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다. 최근에는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조현민 사장은 내년이 한진그룹 출범 80주년을 맞이해 연간 매출 3조5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수출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 2조8076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이어 1천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이밖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에 대해 "두 회사가 잘 되면 우리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다 같이 잘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진 관계자는 “올해로 두 번째 개최한 언박싱데이를 통해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