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사고 빅데이터 플랫폼인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최근 5년간 10t 미만 소형어선 해양 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153척의 소형어선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t 미만 소형어선 충돌사고는 2019년 243척에서 2020년 266척으로 늘었다가 2021년 206척, 2022년 200척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238척까지 증가했다.
KOMSA는 “특히 2023년 소형어선 충돌사고는 전년 대비 약 19%(38척)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형어선 충돌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소형어선과 충돌한 상대 선박 유형으로는 일반어선 간 448척, 일반어선-낚시어선 간 140척, 낚시어선 간 40척으로 나타났다. 어선-수상레저기구 간(126척), 어선-일반선 간(120척) 충돌사고 또한 빈번했다.
10t 미만 소형어선은 충돌사고로 인명피해(부상 포함)가 중·대형 선박 대비 컸다. 지난해 소형어선 충돌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022년 대비 2배 증가(85명→172명) 했다.
소형어선 충돌사고 다발 해역은 ▲여수(돌산도 등) ▲고흥(소록도 등) ▲통영(미륵도, 한산도 등) ▲서해(안면도, 원산도, 선유도, 위도 등) 등이다.
사고 주요 원인은 소형어선 운항자가 주변 선박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하거나 기본적인 항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KOMSA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선박은 다른 선박과 충돌을 대비해, 사전에 효과적인 동작을 취할 수 있는 안전 속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OMSA는 소형어선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사·출장소별로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한 선적항과 영세어촌계를 방문해 충돌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충돌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KOMSA는 선박 안전 운항을 위해 MTIS를 통해 ‘실시간 해양교통정보’와 ‘해상 교통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10t 미만 소형 어선 충돌사고는 중·대형 선박에 비해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한다”며 “기초항법을 준수하고 MTIS 등을 활용해 안전한 항해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