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지난해 8조원 규모 LH 계약 집행…온라인 생중계로 공정성↑

2025-01-09

입력 2025.01.09 10:36 수정 2025.01.09 10:36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조달청(청장 임기근)은 9일 지난해 집행한 8조29억원 상당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계약 집행 결과와 ‘2025년도 공공주택 계약 업무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조달청은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LH 공공주택 설계·시공·건설사업관리(CM) 사업자 선정 등 관련 업무를 이관받았다.

조달청은 이관 이후 계약 지연, 입찰 지형 변화에 따른 혼선 등 우려를 극복하고 약 3만5000호에 달하는 공공주택 공사계약을 차질 없이 집행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공공주택 공사·설계·CM 등 8조29억원, 139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방법별로는 일반형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입찰이 54건(7조2287억원), 간이형 종심제 3건, 적격심사 1건이다.

공사에는 직접 시공, 주계약자 공동도급, 기능인 등급제 등 LH가 추진하는 시범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입찰에는 평균 4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건설자재 등 물가 상승으로 평균 낙찰률은 93.9%다.

공공주택 설계는 주로 설계 공모(20건, 756억원)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평균 2.3개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건설사업관리 용역은 종심제 49건(6002억 원), PQ·기술자평가 10건(342억원)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 평균 2.5개 업체가 참여해 평균 낙찰률은 81.1% 수준을 보였다.

조달청은 국민과 기업 관심이 높은 LH 공공주택 건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했다.

용역 계약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평가에 참여하는 설계 공모 심사와 CM용역 정성평가는 유뷰브 채널 ‘공공주택 심사마당’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LH이관 공공주택 계약 업무가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판단하고, 올해 공공주택은 한층 높은 공정·품질 확보와 업계 부담 완화를 중심으로 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공정성을 확보해 부실 공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철근 누락 등 부실이 확인된 공사의 사업관리 실적은 평가(CM용역)에서 제외헌더, 균형 있는 종심제 평가가 이뤄지도록 정성평가 배점을 축소해 공정성을 높인다.

품질 확보를 통해 공공주택에 대한 신뢰도를 키운다. LH 설계용역 평가 결과를 설계공모 심사에 환류(가감점)하고, 우수한 기술자 배치를 위해 심층 면접을 강화한다.

또한, 종심제 심사위원에 건축구조 분야를 포함해 주요 구조부 등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업계의 부담을 덜어 기업 성장 기회도 제공한다. 계약 관련 실효성 있는 설명·간담회를 개최하고, 착공일 등 계약 일정을 LH와 적극 협의해 발주 집중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LH 올해 발주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입찰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한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전담팀 구성을 앞당기는 등 철저히 준비한 결과, 조달청의 LH업무 이관은 차질 없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올해도 공공주택 계약 업무를 투명·공정하게 집행하고,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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